피곤한데 잠은 안온다.
자리에 일찍 누웠지만 잠이 안온다.
몸은 피곤에 절었고 눈은 뻑뻑한데 도무지 잠에 들지를 않는다. 무척이나 괴로운 상황
운동부족인가...? 아닌데 요즘 홈트는 안할지언정(안한지 근 1달....낄낄낄) 퇴근을 걷기+따릉이로 하고 있어서 딱히 운동부족은 아닌듯 한데
무엇이 문제인가.

육신이 이성의 끈을 놓아주질 않아 나의 정신세계는 볼리비아 이슬라델솔에 갔다가(잠들때 브레이너 제이의 6시간 숙면 영상 틀어놓고 자는데 7분대부터 아주 맑고 인적없는 호숫가로 이동해라 어쩌고 저쩌고.... 그러면 떠올리는곳이 이슬라 델 솔에서 바라본 티티카카 호수이기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랑스 빠리에 갔다가 전북 군산으로 갔다가(?) 끊을 놓지 못하는 나의 육신과 정신을 질책하다가 결국엔 잠이 어찌저찌 들긴 한다.

신기하게 저 영상 틀어놓으면 알람 울리기전에 딱 깬다. 신기하다. 과학이긴 한가봅니다.
잠에 쉽게 들지 못하는 이유가 스트레스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잠에 들기까지 좀 오래 많이 뒤척일뿐 절대 불면증이나 수면장애 이런건 아님.... 잠들면 아침까지 쭉- 잡니다. 생리할때/추울때/오줌마려울때 빼고: 신기하게 생리할때는 잠이 들었음에도 뇌의 어느 한 부분은 철야를 서는 느낌. 뭔가 새는 느낌....??? 하면 귀신같이 깬다. 잠에서 abruptly 깰 지언정 이불빨래는 하기 싫은 현실 자취생 및 생리 20년차 경력자.)
자리에 누우면 온갖 망상과 번뇌가 나를 괴롭히는 요즘. 이직 문제, 결혼 문제, 결혼은 결코 당사자 둘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는 문제, 돈 문제, 환경 문제, 등등등 걱정할 거리가 천지빼까리다 마.
왜이렇게 아등!!! 바등!!! 살아야하는지 나는 정말 모르겠다.
진짜 열심히 살기 싫은데.

어젯밤엔 이제 쌀쌀해진 밤공기에 결국 두꺼운 이불을 꺼냈다. 새벽 1시반에. 잠이 안와서. 코가 자꾸 팽팽 막혀와서.
“그래 내가 지금 잠이 안오는 이유는 춥기때문이지?????”라고 소리내서 말하며 벽장 제일 윗칸에서 주섬주섬 이불을 내렸다.
굳이 소리내어 말한 것은 잠들지 못하는 스스로가 너무나도 답답하였기 때문이었겠지......
그 밤중에 불도 안켠채로 이불에 커버까지 꾸역꾸역 씌워 덮고 막힌 코가 뚫렸음에 흡족해하며 잠이 들었다.
그러다 새벽에 깼는데, ??? 이불은 안 덮고 베게 대신 돌돌말아 사용하는 몸 수건(이게 거북목에 좋다고 해서..............)을 덮고 자고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롸?
오늘도 어김없이 알람전에 눈을 뜨고(고마워요 브레이너 제이!) 다육쓰들에게 물도 주고 출근.
아침으로 된찌 끓여먹으려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출근.
언제먹냐고 된장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