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 Planet/Europe

[알바니아]발칸/아드리아해/히마라/Gjipe

D.RectorPyo 2018. 7. 17. 13:54

헤헷 
발칸 반도. 
모든것이 큰 발칸 반

포스팅이 너무 밀려있는 관계로 그냥 그때 그때 올리고 싶은 순서대로 올리겠다. 

독일에서의 내 플렛메이트 아델라 덕에 알바니아 여행은 가족여행처럼 할 수 있었다. 
아델라는 알바니아 출신 난민이고,
알바니아어를 이탈리안 악센트로 말하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녀자이지만 
조부모님이 아직 알바니아에 계시기때문에 매년 여름방학을 알바니아에서 보낸다. 
그래서 여기에 난 냉큼 따라가게 된다.... 꺌꺌꺌 


히마라 / Himara / Himarë 
우리가 약 2주간 진을 쳤던 동네. 
알바니아에는 내 기준으로 다소 독특한 문화가 있는데, 
여름방학/여름휴가 기간만 되면 
알바니아 출신의 이민자(난민)들이 매년 고향땅을 방문하는 것. 

고향에 조부모님들이 남아계신 이유도 있고, 가족들이 다 함께 모인다는데에 큰 의미를 두는것 같기도 하다. 

늘 집앞 해변에서 놀다가 
하루는 차를 타고 나가기로 했다. 
내가 가고싶다고 했던 곳인데 
그럼 다같이 가자! 
라고 이야기 되어 차타고 출발 

Gjipe 라는 해변인데, 
걸어서 가기는 힘들고 어디에서 출발하든 주변 큰 동네에서는 차를 타고 가야한다.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주차장에서 해변까지는 꽤 걸어내려가야한다. 
길이 닦여 있지 않으므로 쪼리는 피하고 
샌달이나 운동화 추천한다. 

내려가는 길이 절벽 옆에 있기에 
종종 멈춰서서 너도나도 사진 삼매경

멀리 보이는 섬은 그리스 땅.

숨어있던 해변 뙇!!!!

물색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은 다 헐거벗고 태닝하느라 정신없는데
우리는 파라솔 모아놓고 
그늘에 최대한 몸을 꾸겨넣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볕이 넘나 따가운것..... 


이 날 바람이 어어어어엄청 불었는데 
덕분에 바닷물이 엄청 들어와서
파도도 파도 였지만 
평소엔 걸어갈 수 있는 절벽밑 동굴에 가려다
걍 망망대해 평생 구경할뻔. 

아드리아해에서 조심해야 할것이
한국처럼 한참 나가야 깊어지는 바다가 아니라
해변에서 불과 몇미터만 나가도 발이 안닿는 급경사 바닥이다. 
이날은 파도까지 어마했기에
바다수영을 평생 해온 우리도 쫄았... 
가만히 떠 있기만 해도 파도에 휩쓸려서 
자꾸 깊은바다로 휩쓸려 갔고 
해변은 파도가 너무 심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변으로 걸어나오려면 파도랑 눈치싸움 해야함. 
살다살다 이렇게 힘들게 뭍에 나오긴 또 처음. 

씐나게 하루종일 바다랑 씨름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알바니아의 미친 절경. 
앞은 망망대해, 뒤론 높이 솟은 산맥. 
알바니아 배낭여행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