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浪周/매일의 필사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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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필] "오래 준비해온 대답" 김영하의 시칠리아표浪周/매일의 필사 30분 2021. 12. 16. 23:50
시국이 시국인지라, 내 몸이 내 몸이 아닌지라,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가까운 국내여행도 망설여 지는 요즘, 단비같은 책을 만났다. 김영하 작가의 "오래 준비해온 대답" 대신 여행하며,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문체가 다채롭지 못해 차마 표현하지 못했던 그때의 기분들을 속시원히 대신 묘사해주는 김영하 작가의 글. 이 대학은 강원도 원주의 캠퍼스에도 비슷한 노천극장을 지었다. 토지문화관이 지척인 이 캠퍼스는 커다란 저수지가 둘러싸고 있었는데 이 극장의 무대는 바로 그 저수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신촌 캠퍼스와 원주 캠퍼스 사이에는 교직원과 학생들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가 다녔는데 나는 가끔 별다른 이유 없이 그 버스를 타고 원주에 가서 학생식당에서 밥을 사 먹고는 노천극장에 앉아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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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필] ‘정의의 미래 “공정”’ 제1장 정의와 인간관표浪周/매일의 필사 30분 2020. 5. 26. 11:37
미래비전과 정의와 공정의 관계를 생각하는 전제로서 인간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미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자신이 과거 행위의 집적, 쌓임이듯이 미래는 현재 행위의 집적, 쌓임입니다.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 미래는 결정됩니다. 현재 자신이 얼마나 충실하게 사는가, 어떻게 사는가를 잘 모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서 잘 모를 뿐입니다. 개인의 미래가 개인 행위의 집적, 쌓임이라면 사회의 미래는 개인들의 욕망과 의지, 조직의 힘, 공동체으 ㅣ희망, 인간들 사이의 마찰 등 세상 모든것이 한꺼번에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미래 사회가 워낙 많은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힘은 결정적인 요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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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필] 정의의 미래 “공정” 제 1장 정의와 인간관표浪周/매일의 필사 30분 2020. 5. 25. 09:44
정의는 인간관을 기초로 합니다. 인간관은 철학,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인간관을 갖는가에 따라 서로 다른 정의관을 가지게 됩니다. 인간관은 인간이 어떤 존재이고 다른 존재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 등 근본적인 철학입니다. 정의와 관련된 인간관, 미래비전과 관련한 인간관 중 살펴볼 만한 것으로는 자본 중심의 인간관, 국가 중심의 안간관, 사람 중심의 인간관이 있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중심으로 인간관이 성립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 부가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니 대부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본 중심의 인간관이 등장했고 지금 거의 전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물질숭배 현상인 것이지요. 자본 중심의 인간관은 사람을 노동력의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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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 빨간 지구 - 내 나라 하늘은 곱기가 지랄이다.’표浪周/매일의 필사 30분 2020. 5. 24. 10:33
파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대기의 변화무쌍한 흐름에 맞춰 다채로운 색깔과 모양을 뽐낸다. 그래서 최인훈은 소설 에서 “내 나라 하늘은 곱기가 지랄이다”라고 했을 거다. 한편 이렇게 다양한 구름은 날씨를 예측하거나 기후변화를 전망할 때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 구름에 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는구름을 ‘표면이 없는 물체’라고 표현했다. 하늘에 뜬 구름은 시기에 따라, 높이에 따라, 기상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름은 덧없이 시간 속을 떠돌면서 엉키고 풀어지고 사라진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보다 다양한 높이, 다양한 형태로 구름 낀 날이 입체감 때문에 하늘이 더 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