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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liva 2012] 볼리비아 Tupiza (투피자). 우유니 투어의 시작점으로 이동.
    The Blue Planet/America 2021. 12. 26. 23:11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는 뭐 볼리비아의 관광산업을 책임지는 명성만큼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자랑하는데, 
    일반적으로 우유니 도시에서 시작하는 투어가 있고 남쪽 도시 Tupiza에서 시작해 Uyuni에서 끝내는 프로그램도 있다. 
    나는 여행중 만난 미국 모녀들이 추천해준 투피자 시작 - 우유니 아웃 프로그램으로 신청했다.
    (그때도 대단하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더 대단해 보이는 어머니.... 
    엄마 혼자서 아직 어린 초등학생 두 딸을 데리고 남미 배낭여행중이셨음. 보통 강단이 아니고서야 절대 불가능 한 일.
    지금이야 어디서든 와이파이 빵빵 터지는 스마트폰의 시대이니 큰 어려움이 없지만 10년전만 해도 
    스마트폰 사용이 지금만큼 대중화 되어 있지 않았고, 지도 어플도 다양하지 않았음.)

     

    뭐 쨌든,

    라파즈에서 투피자로 이동하려면 (당시) 제일 편하다는 기차를 이용한다.
    La Paz - Oruro 까지 버스 이동
    Oruro - Tupiza 로  기차 이동

    오루로에 도착했더니 관광지라고는 1도 없는 현지 동네였고 토요일엔 기차 운행이 없어 하룻밤 묵기로 했다. 
    설렁 설렁 동네 산책

    현지 마트에 들어갔다가 만난 반가운 한류..?
    남미에서 이상하게 마네킹에 계속 깜짝깜짝 놀람....

    우선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마트 진입. 
    난 가난한 백수 여행자였기에, 정말 궁상맞을 정도로 돈을 아끼는 배낭객이었는데,
    그럴때 좋았던 마트 조리음식들과 저렴한 길거리 음식들.
    입이 전혀 까다롭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들.
    길거리 음식 먹고 탈도 엄청 나서 종종 먹었던 항생제... ㅋㅋㅋ
    남미는 약국에서 별도의 처방없이 항생제 구입이 가능하다.
    진짜 "설사병으로 뒈질수 있겠구나" 하늘이 노래지면 추천...
    항생제를 많이 먹는것은 절대 좋지 않으니 정말 죽겠다 싶을때만 추천... 

    남미에서 이상하게 마네킹만 보면 그렇게 깜짝깜짝 놀랐는데, 한국 시장이랑 별다른것 없는 디피 인데 그냥 거기에 그렇게 놀래댔다.
    진짜 사람인줄 알고 그랬던건데 왜 그랬을까. 

     

    축제의 땅 남미
    볼리비아에서는 주말마다 어떠한 형태의 축제? 행진? 행사? 를 만날수있다. 
    무엇을 즐기는 행사인지는 알수없지만 등짝에 크게 Oruro라고 박힌것을 보아
    그냥 동네 축제인듯... 

     

    마트 구경이 끝나고 기차표를 해결해야지.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10년전 기차 시간표 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예기치 못한 역경을 만나는데.....
    기차표 예매 경쟁률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치열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관광객, 현지인 할것없이 다들 그냥 아날로그하게 기차역 가서 번호표 뽑고 마~~~냥 기다려서 살수밖에 없는 시스템.
    덕분에 여기 앉아서 2시간 기다렸던가? ㅋㅋㅋ 현지인들도 지치는지 번호가 빠른 사람들한테 딜 넣는 광경을 목격할수 있음. 신선했다. 지금 되돌아보니 웃을수 있는거지 당시엔 답답하고 꽤나 빡쳤었던듯. 
    일기장을 도둑맞은 관계로 정확하게 그때의 감정을 되짚을순 없지만 많이 무기력했었다. 

     

    남아있는 자리 갯수였던듯?
    가물가물

    아등바등 여행했던 흔적.
    겨자(나의 오스프리 애칭)를 노력이 닿는곳까지 깨끗히 쓰고자 열심히 씌우고 다녔던 방수팩과 방수팩 고정하려고 질끈 묶고 다녔던 이마트 노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상에. 이마트 노끈은 어디서 나서 가지고 다녔던거지.....

    그리고 드디어 티케팅 성공하고 숙소로 컴백.

    격정의 셀카.


    다음날. Domingo. 일요일.

    투피자로 이동하는 날.
    기차역에 옹기종기 모여 기차를 기다리는 현지인들 

    그런거 먹지마 댕댕아 흑흑흑 ㅠㅠㅠ 

     

    기차는 생각보다 매우 안락하고 좋았다! 

    나는 창가자리였는데 어차피 시간이 오래걸리는 over night 기차이기 때문에 탑승해서 한숨 푹- 자고 나면 다음날 투피자로 도착하게 된다. 
    창문틈으로 우풍이 심하길래 물통으로 어찌저찌 막아본 흔적.... 근데 훨씬 나아져서 정말 꿀잠 잤던 기억. 

     

    투피자 도착! 첫인상! 

    드디어 투피자 도착! 그 전의 동네들과는 다르게 확실히 사막의 인상이 깊었던 동네. 
    따뜻했고, 건조했고, 하늘이 맑았다. 

     

    나는 정말 잘 먹고 다닌 남미 음식들. 사실 눈이 뜨일정도로 맛있는 음식들은 아니었지만,
    까다롭지 않은 입맛덕에 난 늘 배부르게 따시게 잘 먹고 다녔다. 

    작디 작은 황량한 도시 투피자.
    여기서 우유니 여행을 시작했다.

     

    우유니에서부터의 사진은 없다. 왜냐하면 이후에 카메라를 도둑 맞았는데 딱 투피자 까지만 사진 백업을 해놔서...
    ㅅㅄㄲ 어디 트럭밑에 깔리거나 총맞거나 오랫동안 고통스럽고 괴로운 death를 제발 맞이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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