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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2017] 유럽여행에서 포르투갈 왜 빼는거죠? 리스본, 그리고 포르투The Blue Planet/Europe 2020. 6. 12. 17:30
2017년 2월 28일
리스본에서의 마지막날이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벨렘지구를 한번 가 보기로 한다. 버스는 Praca da Figueira에서 탄다. 벨렘지구로 가는 관광객이 많아 어렵지 않게 버스를 찾아 탑승. 타고 보니 맞은편에 같은 호스텔에서 지내고 있는 아해들이 앉아있네. 굳이 아는척은 하지 않는다. 귀찮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리는것도 다들 모두 비슷한 구역에서 우르르르 내리기때문에 그냥 그들 따라 내리면 된다.
잘못 내리면 좀 걸으면 되는 것이고, 우리가 돈이 없지 시간이 없냐!
벨렘 산타마리아 대성당 앞을 서성이다(안은 들어가지 않음. 굳이 돈내고 들어가고 싶지 않았던 걸까... 줄이 길어서 였을까...) 그 옆 예로니모 수도원 앞에 털석 앉아서 사람구경 하다 엉덩이 탈탈 털고 주변 주택가 구경을 슬 나가본다.
아 벨렘 지구 조용하고 한적하니 너무 죻군. 예로미아 수도원과 벨렘타워만 살짝 벗어나면 현지인들의 삶이 보이는 곳. 골목으로 들어가면 차 소리가 잦아드는 곳. 알록 달록한 벽들의 집이 마주보고 있고 날씨가 좋아지면 테라스에서 이웃들이 서로 인사를 건내겠지. 포르투갈인들은 참 친절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셀러리는 낮지만 행복도가 높다더라. 길 하나 건너는데도 멈춰서서 웃으며 지나가라는 손짓을 해주시는 현지분들. 여행복이야말로 최고의 복이 아닐까.
걷다보니 웬 벨렘 문화센터가 나오길래 오 아주 현대적인 건물이군..... 하며 뜬금없는 건물 구경.
화장실이 아주 모던하고 좋더이다. 난 물먹는 하마니까 여기서 물도 좀 빼본다.......
길쭉한 분수가 있었는데 거긴 리스본 갈매기들 사이에서 핫플이더라..... 약간 동네에 막 새로 생겨 오픈빨 제대로 받는 목욕탕 느낌이었다.
그렇게 갈매기들 목욕하는거 멍때리며 구경하다가 이제 슬 벨렘 타워로 발길을 돌려본다.
벨렘에서 바다냄새 맡는데 왜이리 좋냐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다대포 스러우면서 고향에 온것같고 ㅋㅋㅋㅋㅋㅋㅋ
따지고 보면 이곳은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이고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이구나. 같은 대륙의 양쪽 끝에 모두 서 보았다는것은 큰 행운이다.
벨렘 타워에 들어가는 줄 또한 무지막지한 탓에 난 또 내부는 들어가지 않았다^^
돈내고 줄서서 내부 구경하는것에 크게 의미두지 않는 편....ㅋㅋㅋㅋㅋㅋㅋ
자 독일에서 1년간 못 맡았던 바다냄새 실~~~~컨 맡고 이제 리스본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버스 정류소 근처에 Pasteis de Belem 이라고 우리가 아는 에그타르트의 원조 베이커리가 있다.
줄이 긴데 회전속도가 어마어마하다. 그 기계적인 손놀림과 시스템... 가공 할 만한 것이었다. 정신차려 보니 순식간에 내손에 쥐어지는 나따(Nata)..
가게안에서 먹는건 지루하니 들고나와 앞 공원에 다시 철푸덕 앉아서 나따를 뜯어본다.
맛있다. 인생 에그타르트 라고들 하던데, 난 개인적으로 호스텔 옆에 있던 Fabrica da Nata가 더 맛있었다. (알고보니 여기도 유명한 곳이었다.)
하지만 불평하지 않고 두개 순삭! 내 입속으로 순삭!
돌아오는 길엔 일부러 해변가 광장 (Praca do Comercio)에 내려서 숙소까지 슬~ 걸어올라갔다.
소매치기로 악명높은 트람이 지나가는것도 구경하고,
미처 가보지 못한 골목골목도 돌아본다. 기차시간까지는 제법 여유가 있으니 서두를것 없다.
역시 본인의 취향에 맞게 본인의 속도에 맞추어 여행하는게 최고다.
기차역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 나따를 Fabrica da Nata에서 사 먹고 함께 즐겁게 지냈던 룸메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포르투로 향한다.
포르투로 가는 기차안인데 어쩜 뭉게구름이 저리 머리위에 떠있는것일까. 높이 뛰면 닿을듯한 구름
Youngjoo pyo, turning 30 this year, still gets called as Ninã.
Still insists on top-knot.
포르투 도착. 도착과 동시에 터져나오는 감탄사.
뭐야 여기....... 아니 도시가 이렇게 아기자기하면서 동시에 화려하고 아름다울 일이여?
이 운치는 뭐고 또..... 상벤토 역에서 나오자말자 와!!! 와!!!!! 와!!!!!!!!! 하면서 정신없이 사진 삼매경.
숙소는 상벤토 역에서 멀지않은 Rivoli Cinema Hostel.
화장실 좁은 창문 사이로 항구조명을 받은 갈매기가 황금빛 날개짓을 한다.
포르투는 미친 도시가 분명하다...!!!!'The Blue Planet > Euro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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